부동산시장의 장기간 침체로 올해 민간분양의 청약마감 사업장비율이 2009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지역의 청약마감 비중이 작년대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방의 경우는 개선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올해 분양된 민간주택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8월까지 공급된 총116곳의 사업장 중 22곳이 순위 내마감으로, 18.96%의 사업장이 청약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약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은 총67곳의 사업장 중 16곳이 마감됐고, 지방은 총49곳의 사업장 중 6곳이 순위 내 마감됐다.

지방은 지난해 6.75%에서 올해 12.24%로 다소 살아났으나, 수도권지역은 지난해 60.6%에서 올해 23.88%로 청약이 크게 저조했다.

2009년에는 206곳의 사업장 중 85곳이 순위 내에서 마감돼 마감사업장 비율이 41.26% 였다.

특히 그동안 청약불패를 자랑하던 서울 강남지역은 물론 경기 광교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까지 청약미달 사업장이 나오면서 호재가 있는 수도권 대표지역도 청약마감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부동산 써브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이 지난해보다 저조한 청약마감 수준을 나타내는 이유는 올해부터 심화된 부동산시장의 침체에서 기인한다”며 “한편으로는 수도권이 지방보다 금융규제가 강하고 정부정책의 민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