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다른 은행 계좌로 잘못 송금한 돈을 돌려받기가 수월해진다. 돈을 받는데 최소 3일씩 걸리던 기간도 2일로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에서 돈을 잘못 송금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잘못 보낸 돈을 돌려받는 절차와 시간을 단축하겠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다른 은행으로 잘못 송금돼 은행에 반환을 신청한 규모가 1708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모바일뱅킹(74%)에서 주로 송금 실수가 발생했다.  

실수로 돈을 잘못 보냈어도 돈 주인은 상대방 예금주의 동의 없이는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휴면계좌 혹은 압류계좌일 경우에는 돌려받기가 어렵고 은행을 통해 돈을 돌려달라고 했는데도 상대방이 반환을 거부하면 소송을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잘못 보낸 돈을 쉽게 돌려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는 직접 은행을 찾지 않더라도 콜센터를 통해 반환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올 3분기 중으로는 착오송금 반환기간도 기존 3일 이상에서 2일로 단축된다. 금감원은 내년 2분기쯤 은행들의 전산 개발이 끝나면 잘못 보낸 돈은 실시간으로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들은 돈을 잘못 보낸 사람이 타행 고객이더라도 반환업무에 적극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