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김치업계의 수요 증가 등 배추 가격 급등이 우려되면서 정부가 비축물량을 방출해 수급 조절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최근 주요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면서 ‘2015년도 제2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개최해 수급 및 가격동향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5월 상순기준 주요 채소류 가격은 ‘안정단계’를 유지 중이다.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에도 작황이 양호해 수급 상 큰 폭의 과부족은 없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재배면적은 지난 2년간 채소류 가격 약세영향 등 여파로 전·평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년과 평년대비 봄배추는 각각 14%, 23%로 줄었고, 양파는 25%, 18%, 마늘은 18%, 20% 감소했다. 반면 봄무는 전년에 비해 6% 줄었지만 평년대비로는 6% 늘었다.

농식품부는 생산량의 경우 5월 기상여건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봄배추·양파·마늘은 평년대비 감소하는 반면 봄무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량 등을 고려한 수급전망은 양파 약 2%(3만5000톤), 마늘 약 4%(1만7000톤)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 농식품부는 배추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가락시장 상품기준 도매가격이 수급조절매뉴얼 상 ‘상승 경계’ 단계에 진입하고, 하순까지 강보합세가 예상되면서 적극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