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결정시 큰 틀에서는 과거 채권단 매각사례와 유사하게 가져가되, 비가격 요소 항목이 충실하게 마련되고 투명하게 평가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11일 한국정책금융공사(사장 유재한)는 15일 입찰을 앞둔 현대건설 M&A에서 비가격 요소도 중요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공사 유재한 사장은 “과거 대우건설 인수 사례에서 보듯, 지나친 가격경쟁에 따라 인수회사와 피인수회사가 동반 부실 되는 승자의 저주에 대한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다며 인수후보가 회사를 장기발전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 후에 혹시 현대건설의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인 지 등도 입찰 전 평가기준을 결정할 때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선협상대상자 평가기준에 대해 가격 부문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자금조달 계획 및 능력, 경영계획 및 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의 항목 역시 충실하게 반영되도록 공사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가의 내용이나 방법 및 평가절차를 입찰 전에 구체적으로 정해, 객관적 평가와 더불어 공정·투명성이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또한 “매각주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점을 우려하는 지에 대해서는, 미리 배포한 입찰안내서나 양해각서 및 주식매매계약서안을 통해 입찰참여자들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미 언론에서 거론됐거나 국민들이 공감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이어 입찰참여자들도 지나친 사전 경쟁을 자제하고 정해진 룰에 따라 페어플레이 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한편 오는 15일에 입찰하는 현대건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16일 또는 17일에 선정될 예정이고, 내년 1/4분기에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본건 매각이 종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