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현지시간 3.18(수)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1시) 베트남 국회의사당에서 응웬 신 흥(Nguyen Sinh Hung) 국회의장을 만나 양국 간의 우호증진과 의회교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이날 방문은 베트남 국회의사당 신청사가 개관한 뒤 처음으로 방문하는 외국방문단으로서, 회담에 앞서 정의화 의장을 비롯한 한국 방문단을 위한 국회베트남 의회의 공식 환영식이 개최되었다.

정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새롭게 지은 국회 청사에 공식 방문한 첫 의장이 되어 기쁘게 생각 한다”고 인사한 뒤 “2년 전 흥 의장님 방한 시 체결한 한·베 국회 간 협력 MOU이후 교류가 활발해졌다”면서 “양국 의원친선협회를 중심으로 의원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인사교류 활성화를 통해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이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작년에 체결되었던 한·베 FTA로 인한 양국 교역량 증가에 대해 언급한 뒤 “한국은 베트남 내 제1위의 투자국으로서 현재 약 4,0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는 바, 더욱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며 “증액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독립회계 감사시스템 도입, 건설관련 법규 정비 등 베트남 내 투자여건 개선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흥 의장은 이에“그동안 양국의 경제협력은 눈부시게 발전하였고 특히 작년 FTA 체결 후 앞으로의 협력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 된다”면서 “한국이 베트남 내의 투자 1위국으로서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의장님께서 건의하신 내용에 대해 추후에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끝으로 “현재 많은 한국인이 베트남에 방문 및 체류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양국 간에 합의했던 베트남 공안부 내 한인사건 수사팀(Korean Desk)이 조속히 설치되어 한국인 안전 보호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 한다”고 전하면서 “한국정부 또한 다문화가정과 그 자녀들이 한·베 관계의 미래라는 인식하에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과 그 가정에 대해 시행되고 있는 여러 지원정책과 더불어 그들의 안전도 경찰 등 기관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하여, 박대동？박성호？이완영？윤재옥 의원(새누리당), 전순옥？박혜자？박광온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 현역 여야의원 7명과 김일권 국제국장, 조준혁 외교특임대사, 김성원 정무비서관 등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은 이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호치민 묘소에 방문하여 헌화 했으며 내일(19, 목) 호치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