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0층 미만의 건축물의 경우, 중간에 피난안전구역을 1개소 이상 설치하거나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피난 계단 폭 확대를 통한 피난공간을 확보하도록 관련기준을 개선한다.

8일 한나라당 국토해양위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서면질의를 통해 고층 건물의 건축법 시행령 및 건축물의 피난‧방화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5일 서면 답변을 통해 건축법 시행령 상 50층 이상의 초고층건축물에만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하도록 돼 있는 현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또한 화재 등 유사시 소방차의 사다리와 살수차의 물이 닿지 않아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15층~49층 미만 또는 45m 이상~200m 미만의 건축물에 대해서도 고층건축물로 별도로 분류해 방재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수렴, 관련부처의 의견조회, 입법예고,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등 개정절차를 최대한 빨리 해 2011년도 상반기 또는 하반기 초까지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심재철의원은 “관련규정이 개정되면 고층아파트 거주자나 고층건축물 이용자들이 화재 등 유사시 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