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산림당국과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장성군 진원면 진원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바람을 타고 불태산까지 번졌다. 인근에 민가가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피해면적은 2~3㏊로 추산됐다.

불태산에는 송강 정철과 석탄 이기남이 강학한 정이암터를 비롯해 상청사와 인월사 등 80여개의 절터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들이 산재해 있지만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산림헬기와 소방헬기 등 산불 진압용 헬기 14대와 소방차량 10여대, 공무원과 소방대원 군인 등 550여명을 투입해 5시간 넘게 진화작업을 했지만 초속 3m 안팎의 바람이 불어 조기 진화에 애를 먹었다. 불긴은 진화 6시간 만에 잡혔다.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소방당국은 인근 저수지 낚시꾼이 취사행위 도중 인화성 물질이 인근 묘지 잡풀로 옮겨 붙으면서 산불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 당국은 피해 규모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