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故 신해철 사망사건과 관련 S병원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 측은 3일 오전 故 신해철 사망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파경찰서 측은 "피의자 S병원장이 2014년 10월17일 신해철을 상대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을 시행하면서 당초 수술범위가 아닌 위축소술을 환자의 동의없이 병행하고 수술과정에 피해자 상부소장 70~80xm 하방에 1cm 천공을, 심낭에 3mm의 천공을 입게 해 피해자에게 복막염 및 패혈증을 유발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지연성 처공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피해자 신해철에게 마약성 진통제가 듣지 않는 지속적 통증, 열, 백혈구 증가증 등 복막염을 의심할 소견이 충분함에도 위장관유착박리술에 따른 후유증 정도로만 생각하고 피해자 측에게 '통상적인 회복과정이다'라고 설명하며 피해자의 통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치나 복막염을 알아내기 위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또 "피의자는 17년 경력 외과의로 피해자가 수술직후부터 극심한 흉통을 호소하고 있음을 보고 받았고, 피해자의 흉부 엑스레이상 종격동 기종과 심낭기종을 발견했으면 피해자가 매우 위급한 상황임을 인지했어야 함에도, 단순히 수술 후 회복과정 또는 수술중 CO2 가스가 올라간 것으로 잘못 판단해 그 원인규명을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송파경찰서는 "의료과실을 입증하기 위해 고소인 측 조사, 고 신해철에 대한 부검, S병원 진료기록부 압수수색, 피의자 및 관련자 소환조사, 과실여부에 관한 쟁점인 소장천공, 복막염진단, 심낭 및 횡경막 천공, 종격동 기종 및 심낭기종의 진단, 급성신근경색의 진단, 심폐소생 및 응급조치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및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진료기록을 감정의뢰한 결과와 이와 별도로 서울 시내 모 대학병원 외과 전공의들의 의견(故 신해철 사진인줄 모르고 판단)을 토대로 종합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