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대형 황사 온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에는 황사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대륙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는 다음달 초·중순쯤 강한 황사가 한반도를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 지역에서 대량의 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과 함께 이 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오다 한반도 부근에서 다시 낙하하게 되면 대형황사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1천㎍/㎥ 이상의 미세먼지 관측농도를 보인 최악의 겨울황사가 몰려온 것도 이 때문.

특히 지난 20~21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역의 지표면이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했고, 이 먼지가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달한 대륙고기압에 의해 북서풍에 실렸다.

이어 한반도 동쪽에 형성된 고기압이 먼지의 동진을 막으면서 먼지가 그대로 한반도로 급강하해 대형황사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23일 새벽 4시께에는 서울에서는 1시간 미세먼지(PM10) 농도가 1천44㎍/㎥까지 치솟아 2002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며 역대 최악의 황사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이 이르긴 했지만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발원지에서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고 고온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우리나라 주변으로 남동∼남서류가 주로 나타나 황사가 유입되기 어려운 기류조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