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데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하반기 미국을 방문한다. 시 주석 취임 이후 첫 국빈방문(State Visit)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미 워싱턴에서 중국 기자들을 만나 올해 늦은 시기 있을 시 주석의 방미에 관한 구체 일정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9일 전했다.

시 주석의 방미 시기는 10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창설 70주년 기념 행사 등을 겸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시 주석은 2013년 6월 캘리포니아의 한 휴양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 적이 있지만 당시 회동은 격을 따지지 않는 비공식 방문이었다. 시 주석은 2012년 2월 부주석으로 미국을 찾은 적이 있다.

아베 총리 역시 사실상의 국빈방문인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 벤트렐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4월 말 또는 5월 초로 예상되는 아베 총리의 방미와 관련해 “방문의 격은 공식방문”이라며 “공식방문과 국빈방문은 기능적으로 동등하다”고 말했다. 일본 총리는 국가원수(일왕)가 아니라 행정부 수반이어서 원래 국빈방문 초청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빈방문의 경우 공항에서 의장대가 사열하는 환영행사, 백악관에서 21발의 예포를 쏘는 환영식과 환영 만찬,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 등이 갖춰진다. 아베 총리는 공식방문이지만 국빈방문처럼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대통령도 하반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취임 후 두 번째 방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