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와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2016년 12월까지 진행되는 '인도네시아 국가시설물 안전진단 역량강화사업'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시설물 안전관리 제도 및 기술 전수를 요청해 진행되는 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총 200만달러 규모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안전진단 마스터플랜 수립 △연수생 초청교육 및 워크숍 개최 △안전진단 기자재 지원 △피사빌릴라교(사장교)에 대한 시범 안전진단 실시 등이다.

개발도상국이 우리 안전관리 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설물을 관리하는 등 기반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특별법 제정 이후 20년 동안 대형 시설물의 구조적 붕괴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시설물 안전관리체계의 우수성이 인정돼 해외에서 벤치마킹하기를 희망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1년 최대 경간장 현수교인 쿠타이교가 유지·관리 부실로 붕괴되면서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개발도상국 들의 관심이 증가해 국내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업체들의 해외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