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관련 인명사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대비 자전거 사망자 추세-경찰청 교통사고통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3%감소한 반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8.2%로 오히려 증가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만 236명이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2001년 8097명, 2002년 7090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2008년 5870명 2009년 5838명으로 43% 줄어들었다.

반면 자전거 사고 사망자수는 2000년 317명 2001년 293명 2002년 245명으로 잠시 줄어들더니 2003년 256명 2004년 263명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해 2008년 317명 2009년 34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박순자 의원은 “이처럼 자전거 사망률이 높은 것은 도로 교통류 속에서 자전거가 다른 어떤 수단보다 다치기 쉽고 치명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설과 제도적 장치는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우리나라 자전거도로 연장거리가 1만 1387Km이고 그 중에 85.5%가 보행자 겸용도로로 그 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