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4조 원 후반대로 전망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조 2천억 원의 영업이익(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 600억 원)보다 28.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2013년 4분기(8조 3천100억 원)보다는 37.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2조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47조 4천500억 원)보다 9.6% 늘었지만 2013년 4분기(59조 2천800억 원)보다는 12.3%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50조 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한 분기 만에 50조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7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4조 8천200억 원)보다 8%가량 높아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205조 4천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228조 6천900억 원)에 비해 10.2% 줄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9년 만에 '역성장'을 경험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같은 실적 반전은 지난해 2∼3분기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IM(IT모바일)사업 부문의 실적이 4분기에는 다소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