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한 북한인권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논의된다.

정식 의제로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북한인권 문제를 논의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북한내 인권 탄압의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북한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을 "전면 배격한다"며 6자회담과 9ㆍ19 공동성명도 무효화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초 안보리 회의 일정에는 북한인권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지가 논의된다.

9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되기 때문에 일단 상정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건으로 상정되면 유엔의 이반 시모노비치 인권 담당 사무차장과 제프리 펠트만 정무 담당 사무차장이 브리핑하고 이사국 대표들이 차례로 북한 인권에 대한 견해를 밝히게 된다.

하지만 안보리 이사국들의 결의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개별 국가의 인권문제를 유엔에서 다루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유엔 안보리에 인권결의안이 상정되는 것만으로도 북한에는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