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이 2년 4개월 만에 타결됐다.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과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는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간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베트남은 인구 약 9000만명의 신흥시장으로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하고 있어 향후 중산층 대상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아세안 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승용차(3000㏄ 이상), 화물차(5~20t), 화장품, 전기밥솥·냉장고·에어컨·TV 등 생활가전 등이 개방됐다.

베트남은 한·아세안 FTA에서 개방하지 않았던 승용차(3000㏄ 이상), 화물차(5∼20t), 자동차부품, 화장품, 생활가전(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 등을 개방했다. 매년 5∼6%의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베트남 내수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중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이고, 제2위 교역국일 정도로 핵심 경제 협력 파트너”라며 “한·베트남 FTA는 이러한 양국 관계가 보다 발전하는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