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연극 등의 공연 장르에 대해 ‘고급문화’라는 인식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트렌드모니터는 문화생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트렌드모니터 조사를 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영화를 제외한 문화공연 관람 횟수는 연평균 1~5회 67.4%, 5~10회는 23.7%, 10~15회라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또한 공연생활 향상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조건을 묻는 질문에는 저렴한 비용(78.4%)으로 다양한 공연 콘텐츠(52.8%)를 관람하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양한 공연 정보(45.5%)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여유 있는 시간(44.2%)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눈에 띄게 증가해, 주 5일제가 자리 잡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즐길만한 시간적인 여유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장 선호하는 문화공연으로는 뮤지컬(36.6%), 콘서트(22.3%), 연극(19.9%) 순으로 뽑았다.

문화공연별 관람경험(중복응답)은 뮤지컬(41.3%), 연극(40.3%)이 가장 많았고, 콘서트(29.7%)가 그 뒤를 이었다.

뮤지컬과 연극의 경우 20대와 여성의 관람경험이 높은 편이었다.

가장선호하는 공연장으로는 예술의 전당(53.6%)과 세종문화회관(50.3%), 대학로소극장(50.1%)으로 조사됐다.

한편 같은 기간 영화관 방문 경험은 92.5%로 매우 높았다.
영화를 선택 할 때는 주로 영화줄거리(86.1%), 입소문(75.8%), 출연배우(63%)를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인기 영화장르는 ‘액션/어드벤처’ 장르(61.6%)였고, ‘SF/판타지’(47%), ‘드라마’(44.7%)가 그 뒤를 이었다.
‘SF/판타지’는 남성이, ‘드라마’(44.7%)는 여성들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