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업무용 승차증을 발급 받은 철도공사 직원이 출퇴근 시, 개인 용도로 사용하다가 내부 감사결과 적발됐다.

또한 지난 2월 특별단속에서 공사직원 26명이 KTX 특실 등에 무임승차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영업용으로 사용되는 2만 5131개의 KTX 교환권이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KTX 업무용 승차증 관리·운영실태 감사’ 자료(3월)에 나타났다.

철도공사는 KTX 차내출입증(100% 할인)은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공무출장’ 중 KTX 이용시 역사 출입이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본사 팀장이상 대내외 철도관계자 등 최근 3년간(07~09년도) 1726명에게 발행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KTX 업무용 승차증이 별도의 발행대장도 없이 임 ·직원 등 대부분 사용자가 업무수행 외에 출퇴근시 총 2만 4430건, 7억 2400만원 상당을 좌석확보 용도로 사용했다.

차내출입증은 상임이사의 경우 최대 9명까지 특실이용과 예약이, 비상임이사는 물론 전임청장, 국토부, 계열사 사장, 팀장급 및 감사실 직원도 이용가능 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업무용 외에 별도로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전 직원 422명에게 지급됐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철도공사의 부채가 2008년 6조 8천억원에서 2009년에 8조7천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식구 챙기기식의 방만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차내출입증의 경우 발급대장부터 만들고 발행대상과 이용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