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2007년 개통한 익산-장수 구간은 교통수요 예측 당시 하루 5만0452대였다.
하지만 실제 이용은 8714대로 이용율이 17%에 불과해 통행료 손실액이 가장 많은 -417억원에 달했다.

장성-담양 구간도 2006년 예측당시 하루 4만5664대였으나, 실제 이용대수는 9327대로 이용률이 20%(손실추정 -363억원)에 불과했다.

2000년 이후 신설고속도로 13개 노선에서 도로공사의 계획당시 실제 통행율을 분석한 결과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통행료 손실액만도 2009년 208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토해양위 한나라당 심재철의원은 한국도로공사가 제출한 고속도로 타당성 검토 당시 수요예측대비 이용률 자료를 통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개통된 고속도로 13개 노선에 대해 사업초기 수요예측 당시 전체 예측통행량은 하루 83만대인데 비해 실제 통행량은 55만대에 불과해 예측대비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속도로 통행량 예측오류로 인해 1990대 이후 신설 13개 노선의 통행료 수입예상은 지난해 기준으로 6347억원이었으나 실제 통행료 수입액은 4260억원에 불과해 지난 한해만도 2086억원만큼의 통행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철의원은 “도로공사가 사업타당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없이 무리한 노선확장을 추진한 것이 밝혀졌다”며 “향후 고속도로 사업추진에서 정확한 수요예측을 통해 하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유철호 도로공사 사장은 “고속도로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은 없지만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한 90년대 중반에는 국가 교통DB가 부족해 교통량 예측에 오류가 많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