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 9월 3일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두문불출한 지 40일 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 동지께서 새로 일떠선(건설한)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곳이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건설됐 다고 전했다. 로켓(북한은 인공위성이라고 주장)과 핵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을 위한 아파트 건설현장을 김 제1위원장이 복귀무대로 삼았다는 의미다.

정부 당국자는 “(완쾌가 되기 전에) 서둘러 나왔다는 얘기에 동의한다”며 “대외적으로 실각설이나 중병설을 불식시키는 것을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활동 재개 장소로 찾은 곳은 위성과학자주택지구로, 김 제1비서가 지난 1월 당 창건기념일(10월10일)까지 완공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3월에 착공해 약 7개월 만에 완공됐다.

정부 당국자는 “핵·경제 병진 노선을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며 “직접 (건설을) 발의하고 만족스럽게 성과를 나타낼 정도가 됐기 때문에 선택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