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베이징 항공셔틀 개설 사업이 2년 동안 아무런 진척 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국토해양위)은 국토해양부가 국감 자료로 제출한 김포-베이징 운항계획을 통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2009년 1월 중국 해남도에서 열린 한․중 항공회담에서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 운항시기와 횟수, 시각 등 항공셔틀 개설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연내에 당국간 실무급 회담을 통해 결정하기로 합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측이 베이징 공항의 항공기 운항 여력(SLOT) 부족을 내세워 노선 개설에 소극적이자, 올 4월 한․중 양국간 항공회담을 통해 인천-베이징 노선 SLOT의 전용을 전제로 김포-베이징 노선의 즉시 개설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5개월이 넘도록 별다른 진행사항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김포-하네다 노선과 더불어 한․중․일 3국 항공산업 역사상 수도간 셔틀노선 연결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항공사들의 동계스케쥴이 시작되는 오는 31일부로 개설이 될 경우, 일4회(총 일12회 운항) 증편되는 김포-하네다 노선과 함께 시너지 작용으로 김포공항이 한․중․일 삼국 수도 공항 중 중심에 서게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박의원은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과 관련해 “양국 여행객들의 편의증대는 물론 최근 위안화 강세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다만, 인천공항의 국제경쟁력 제고와 김포공항의 항공서비스 제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