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에서 3일 오후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 최소 175명이 숨지고 180명이 실종됐으며 14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부근 지하 10㎞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지점은 2008년 5월 7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이 일어난 곳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져 있다. 쓰촨성통신은 진앙지가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라고 전했다. 또 윈난성에서 일어난 지진 중 2000년 이래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주택 1만2000여 채가 완전히 무너지고 3만 채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자오퉁시는 쿤밍(昆明)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으로 80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다쳤다. 최근 10년간 루뎬현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1974년에도 지진이 일어나 1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