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무리하게 개조하고 과적을 지시해 304명이 숨지는 참사 원인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청해진해운 김한식(71) 대표 등 임직원 5명에 대한 첫 재판이 20일 열린다.

광주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오후 2시 업무상과실치사상,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대표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피고인들은 김 대표와 상무이사 김모(63)씨, 해무팀장 안모(60)씨, 물류팀장 남모(56)씨, 물류팀 차장 김모(45)씨 등이다.

재판부는 방청객이 몰릴 경우 선원들에 대한 재판 당시처럼 영상과 음향을 204호 법정에 실시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본격적인 공판을 준비하기 위한 기일이다. 검찰이 기소취지를 진술하고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밝힌 뒤 재판부가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게 된다.

재판부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의해 총 5차례에 걸쳐 차례로 기소된 세월호 참사 책임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재판을 분리·병합 후 4건으로 분류해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