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정통 사극이 있다. 바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이다. '정도전'은 다양한 역사 속 인물들을 비롯해 빠른 전개로 매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도전'으로 인해 한동안 인기가 시들했던 KBS의 대하드라마가 모처럼 어깨를 폈다. '왕도',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대왕 세종', '천추태후' 등 2000년대 초반까지 KBS 대하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0년부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4년 1월 4일 '정도전'의 등장으로 안방극장은 대하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도전'을 계기로 대하드라마의 재건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이를 일회성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배우가 있었다.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을 맡은 유동근(58)은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 KBS드라마제작센터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대하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동근은 "'정도전'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연기자, 작가, 연출 모두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하드라마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대하드라마만큼은 배우부터 작가까지 모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시청률로만 판단하시지 말고, 작품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달라"고 시청자들에게 부탁했다.

그는 "특히 대하드라마는 수신료로 제작되는 시청자가 주인인 작품이니까, 관심이 계속되어야 배우들도 '시청자가 주인인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동근이 출연 중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