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지현과 송강호가 제50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지현과 송강호는 지난 2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각각 TV 부문과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별에서 온 그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전지현은 “별에 가지 않고 지구에 남아준 도민준씨, 수현아 고맙다”며 상대 배우 김수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지현은 이어 “늘 작품을 할 때마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과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두 가지 생각을 한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 보면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것 같다”며 “이 상을 받고 나니 ‘별에서 온 그대’를 촬영하면서 뛰었던 심장 박동 수가 시청자 분들께 다가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보람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영화 ‘변호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무대에 올라 함께 한 배우 및 스태프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송강호는 “따뜻한 겨울이 아니라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며 영화에 성원을 보낸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18년 동아 아내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단 한번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기회가 없을 듯 해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얼마 전 잊을 수 없는 참담한 사건으로 소중한 생명을 희생당한 많은 분들께 삼가 명복을 빈다. 희망과 용기 잃지 말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지난 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