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궐 선거 이후,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여론은 크게 감소하고 찬성 여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43.3%로, 반대(42.7%) 의견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반대 의견은 작년 12월(51.0%)과 올 3월(49.9%) 조사에서 50% 전후로 높게 나타났었으며, 반대로 찬성 의견은 작년 12월(35.9%)과 올해 3월(36.7%)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야당 지자체장들의 부분적 입장 선회에 따라 유권자들의 반대 의견도 상당히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지난 3월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4대강 찬성 의견이 더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찬성 60.2%, 반대 28.7%) 외에도 서울(찬성 50.9%, 반대 42.7%)과 강원(찬성 52.1%, 반대 30.6%), 부산/경남(찬성 43.3%, 반대 35.9%) 지역 유권자들도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북으로 75.4%가 반대했고, 전남/광주 56.0%, 대전/충청 50.2%, 경기/인천 45.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연령층이 처음으로 찬성 의견으로 돌아섰다.

50대 이상은 54.0%가 찬성했고, 반대 의견은 29.8%에 그쳤으며, 40대도 46.1%가 찬성, 37.7%가 반대 의견을 나타내, 2~30대와 대조를 이뤘다.

반대 의견은 20대가 62.%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50.7%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79.3%가 찬성 의견을 나타내 유일하게 반대 의견(7.1%)보다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반대 73.1%, 찬성 17.0%)을 포함한 나머지 정당 지지층은 모두 반대 의견이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