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강경노선으로 치달으면서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28일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문가들도 과거에는 북한에 예측 가능한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클이 안 보인다고 말한다"면서 이런 분석을 내놨다.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의 의도에 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어떤 것이 맞는지 결론 내리긴 어렵다"면서 "북한의 의도와는 별개로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한의 핵 능력이 강화된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에 사용한 원료가 우라늄인지 플루토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과학적 분석은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지겠지만, 안보에 위해가 되는 방식으로 실험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 "2년 정도 협상해 온 틀이 있고 앞으로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기존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을 전후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 차원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에 관해서는 "우리나라는 초기 협의과정과 채택과정에 모두 동참했다"면서 "새 정부는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이 중요한 만큼 인권향상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밖에 한미중 전략대화와 관련, 민간차원의 한미중 대화의 수준을 격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