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무총리

국무총리에 48세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후보로 지명됐다.

8일 이명박 대통령은 김 전 지사를 신임 총리 후보를 지명한 것을 비롯해 11개 부처에 대한 장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김 총리 내정자는 경남 거창 출신으로 거창농고 서울대 농대를 졸업하고 국회의원 보좌관과 경남도의원 거창군수를 거쳐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돼 재선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현 교과부 1차관이 문화체육부 장관에는 신재민 현 문화부 1차관이, 농림식품부 장관에는 유정복 한나라당 국회의원,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2차관이 내정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한나라당의원, 고용노동부장관에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특임 장관에는 7.28 재보선에 당선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발탁됐다.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 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이 내정됐다.

차관급 인사로는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을 승진 내정했다.

이날 개각은 40대 총리 지명과 함께 현직 국회의원 3명 등 정치인 출신이 대거 입성했다는 점에서 세대교체와 소통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김 총리 후보자는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11대 총리로 임명된 이래 39년 만에 40대 총리 탄생의 예고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총리 후보자는 도의원, 군수, 도지사를 거치며 닦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젊은 패기와 진취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세대‧계층 간 소통과 통합의 리더쉽을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국정운영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내각은 수도권과 영남출신이 각각 5명, 충청과 호남 출신이 각각 3명, 제주출신은 1명이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 7명, 고려대 3명, 연세대 3명, 육사 중앙대 조선대가 각 1명이다.
총리후보자와 장관 내정자 8명의 평균 연령은 54세다.

홍 수석은 “깨끗하고 청렴한 공직상을 정립하기 위해 도덕성이 높은 인사를 발탁했다”며 “새 국무위원의 평균재산은 11억 3000만원으로 전체 국무위원 평균재산이 26억 6000만원에서 14억 7000만원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