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총 7000여 개의 독서동아리가 있으며 활동인구는 약 10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 5000만명의 0.2%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독서 동아리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공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1850개의 독서 동아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곳당 평균 참여인원은 1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010년 기준으로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동아리와 학교 동아리가 각각 1000여개, 2500여개로 각각 파악됐다"며 "이를 포함한 전국의 독서 동아리는 약 7000개이며 활동 인구는 약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서 동아리 활성화를 '문화융성' 실현을 위한 주요 정책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독서진흥 5개년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잠정 목표치로 '동아리 10만개, 활동인구 150만명'을 잡고 있으나 이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동아리 가운데 공공도서관에 소속된 동아리가 1599개로 조사 대상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기반 지역은 수도권이 절반 정도(47.7%)를 차지했다. 전체 시도 중에선 경기(22.9%), 서울(20.5%), 경남(7.3%) 등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서 동아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공 도서관이 주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분포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독서 동아리의 주된 연령층은 30~40대로 나타났으며, 모임의 주기는 월 1회 정도(38.0%)가 가장 많았다. 주요 운영 목적은 '책 정보 교류 및 토론(78.6%)'으로 조사됐고 독서 동아리에 강사 및 지도 교사 등이 참여하는 경우는 39.1%로 나타났다.

독서 동아리에서 주로 읽는 도서는 문학(60.3%)이었다. 그 중에서도 소설·수필(38.1%), 시·희곡(22.2%)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가장 낮은 응답률(0.2%)을 보인 자연과학·기술과학의 경우, 2000년대 이전에 시작된 독서 동아리가 주로 읽고 있었다.

독서 동아리의 운영상 고충으로는 ‘동아리를 이끌어 줄 강사 부재(29.0%)’, ‘운영 재정 부족(27.5%), ’독서 프로그램 미흡(25.5%)‘, ’동아리 간 정보 교류 및 연계성 부족(19.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독서 동아리는 지난 1년간 정부 및 시도·지자체, 소속 기관 및 독서 단체 등에서 지원받은 경험이 있는 것(69.6%)으로 나타났다. 지원 유형으로는 동아리 모임을 위한 ‘시설 및 공간 지원(89.2%)’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나 대부분 ’동아리 모임 시에만 지원(78.6%)‘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독서 동아리가 희망하는 지원 유형(중복 응답)은 ‘강사 연계 등 멘토링 서비스(51.4%)’, ‘독서 관련 프로그램 지원(37.9%)’, ‘운영비 지원(37.9%)’, 도서 지원(25.8%), ‘시설 및 공간 지원(15.6%)’ 순이었다. 즉 대다수의 독서 동아리가 물리적인 ‘시설 및 공간 지원’보다는 동아리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강사 및 프로그램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