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해방 후 나라가 뒤숭숭하던 시절 부산의 군화가게에서 신발을 팔던 소년은 주인이 서울에서 영화사업을 벌이자 자연스럽게 영화판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소년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찍으며 한국 영화계의 거장 반열에 올랐고, 2013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박물관이 생긴다.

부산에서 영화감독 임권택을 위한 '임권택 영화박물관'이 문을 연다. 동서대는 오는 28일 부산 해운대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임권택 영화박물관' 개소식을 한다. 학교 측은 사상구 주례캠퍼스 임픕첼된?뭡駭淪隙� 센텀캠퍼스로 옮기면서 대학에서 보관하던 임권택 감독의 관련 자료와 각계에서 받은 자료를 더해 센텀캠퍼스 2층(330㎡)에 영화박물관을 마련했다. 임권택 감독은 2008년부터 동서대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석좌교수이자 명예학장을 맡고 있다.

영화박물관은 '영화인 임권택'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학교 측은 또 별도 기획전시 공간을 마련, 올해 개봉 20주년을 맞는 '서편제'를 조명해 의상과 판소리 레코드판 등을 전시한다. 임권택 감독의 대표작 '장군의 아들'에 등장한 우미관과 2002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취화선' 세트를 별도로 제작한 점도 눈길이 간다.

영화박물관 전시 자료는 각계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다. 임권택 감독이 보관하던 시나리오, 포스터, 필름 등은 물론 그에게 무한애정을 가진 각계 인사들이 소장 자료를 선뜻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