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시가 ‘서울-인천 취수장 원수관로를 비상시 공동사용’ 하기로 했다.

28일 서울과 인천시는 취수장의 원수관로에 누수사고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차질 없이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회의실에서 풍납취수장 원수관로 비상 연결관로 공사 및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풍납취수장은 영등포 및 인천시 부평 정수장 등의 상수원수 수질개선을 위해 지난 1992년 잠실수중보 상류인 송파구 풍납동에 서울과 인천시가 동일시기에 각각 건설한 취수장으로서, 현재 영등포 정수장과 공촌·부평 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및 인천시 풍납취수장의 원수관로는 각각 2400mm 1열(21km)로 부설돼 있어 누수사고 발생 시 원수공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실제로 인천시의 경우 지난해 1월 원수관로의 누수사고로 인천, 김포일대 7만 8천가구에 3일간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이에 단수 없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서울과 인천시는 서로 인접해 부설되어 있는 원수관로 사이의 비상공급관 2개소를 연결해 비상시 서울-인천 상호간에 원수공급이 가능하도록 비상공급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결공사 소요비용 50:50 공동분담, 비상시 상호공급량, 동력비용 및 공급비용의 사후정산 등을 비롯해 비상공급관의 사고 발생 시에는 가까운 위치의 서울시에서 우선 보수하고 비용은 인천시와 공동분담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체결로 서울과 인천시는 각 지자체의 비상용 추가 관로 설치비용 1048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간 공공시설물의 이중투자 등 예산낭비 사례가 있는 시점에서 시설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상호 협약을 체결해 지자체간 성공적인 상생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