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신의 다문화가정 소년 김마그너스(15)가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3관왕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김마그너스는 1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프리 10km와 복합 부문에서 각각 25분21초9와 39분12초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내 정상급 성인 선수가 10km 부문에서 28분대 기록을 갖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김마그너스의 기록은 이미 성인급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마그너스는 지난 13일에는 클래식 5km에서도 13분50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2위와의 기록차는 무려 1분에 달한다. 해당 종목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보통 20-30초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량이라는게 스키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1998년 부산 출생이다. 5살때 노르웨이로 건너간 뒤 초등학생이 된 이후 한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며 성장했다. 어릴때부터 스포츠에 타고난 재능을 보이며 축구, 윈드서핑, 철인3종경기 등 다양한 운동을 접했고, 지난 2007년 제4회 부산시장배 빙상대회 쇼트트랙 남자초등부 500m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승마대회와 전국산악자전거대회에서도 1위에 오른 경험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철인3종경기 부산대표로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기도 했던 김마그너스는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한지 3개월 만에 또래 중에서 최강자에 달하는 기량을 보인데 이어, 불과 5개월의 준비로 동계체전 정상을 차지하는 놀라운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