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끝난지 얼마되지도 않는데 또 일부 신문과 칼럼니스트 들이 안철수 전 교수 이야기를 꺼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듯 하다. 대선 개표도 보지 않고 부인과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난 안철수 전 교수는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그런데 최근 N신문 오 모 칼럼니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안 전 교수를 만나고 돌아온 송호창의원이 12월 초 만해도 안 전 교수가 준비가 되면 올 것이라고 했다며 문제는 안철수의 흘러간 새 정치가 다시 먹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수일전에는 M신문에서 미국 체류중인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정계복귀 방식에 대해 민주통합당 입당보다 신당창당을 택해야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 됐다며 안철수에  대해 또 다시 기사를 써고 있어 잠잠한 물에 돌을 던지고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하나와 <안철수 생각>책 한권 달랑 들고 국민을 어지럽게 한 안철수를 다시 생각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다. 안철수는 의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정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환경의 유전설에서는 하던일을 그만두고 잠시다른 일을 했더라도 언젠가는 그전하던 일을 다시 계속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교수, 의사, 농어민, 회사원, 상인 등 여러사람들은 현실정치에 대해 잘하고 못하고를 비판할 수 는 있으나 정치판에 바로 뛰어든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보겠다.

대선 전에도 안철수에 대한 극한 비판들이 많았다. 윤모 칼럼니스트는 <더러운 안철수!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는 제목으로 '이런 약삭빠른 안철수, 대선일 3개월전에 대선 출마해 대권 먹어 보려했던 안철수! 후보사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위선떠는 안철수 정말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야 만다'라고 막말을 해댄 글이 있는가 하면, 역시 대선전 유명한 김 모 시인도 안철수는 깡통이다. 기대 못한다 라고 했고, 모 당 중진 김모씨는 그사람 안철수! 대선에 나온것도 아니고 안 나온것도 아니고, 박사학위 논문 표절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나올똥말똥, 들어갈똥말똥, 그런 사람 대통령이 된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고 했다.

또 역시 대선전에 역리학자 백운비원장이 본 대선 주자 3인 사주 중에서 안 후보는 학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 사람인데 지금 한참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하며 사람은 음양오행의 섭리에 따라 운명이 정해지고 각자 자기 갈 길이 있다고 평했다. 이렇게 볼때 안철수 하면 이제는 정치인으로 논할때가 지나간듯 하다.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정치인 인듯 할때는 그것을 사이비 정치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고 많은 이야기 거리가 널려 있는데 왜 또 안철수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묻고 싶다.

또 한편에서는 안철수 깡통소리는 4월 재보선 때부터 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하고, 안철수 추종세력들이 안철수를 앞세우고 4월 재보선에 대거 출마할 것이 확실하다는 기사도 있다. 선거때만 되면 기존 큰 당의 공천을 못 받는 사람들중에는 흔히 안철수 같은 사람도 붙들고 당을 만들게 하여 출마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봐서는 그런 정당은 군소정당에 불과하다고 밖에 볼 수 없겠다. 이미 낙동강 오리알이 된 사람을 두고 재기할 수 있을까 없을까하고 논한다는 것은 참으로 시간이 아깝다고 표현 할 수 밖에 없다.

이제 더 이상 신문과 칼럼니스트들은 안철수 정계복귀냐 아니냐를 두고 시간을 허비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안철수는 화제의 대상인물이 못 된다는 여론이 많기 때문이다.

李善憙 (주필, 대한언론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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