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대학졸업식 참석까지 포기하며 1년 앞으로 다가 온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집중할 뜻을 다시 밝혔다.

5일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폐막 무대에 서면서 본격 훈련에 앞선 공식 일정을 대부분 마무리한 김연아에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가 하나 남아 있다. 25일 열리는 고려대 졸업식이다. 그러나 7일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김연아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생애 한 번뿐인 졸업식이지만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3월·캐나다 런던)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일체의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비장한 결심을 한 것이다.

김연아의 대학졸업 후 진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당장 대학원에 진학하는 절차는 밟고 있지 않다”면서 “공부를 계속하겠다고 마음을 먹더라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의 올림픽 재도전 무대는 따로 ‘소속사’를 마련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할 계획이다. 피겨종목이 개인적으로 코치진을 구성해 훈련하는 종목의 특성상 대회를 준비하는 데에 큰 차질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행사 등에 집중력을 빼앗기지 않고 올림픽 준비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연아에게 소치올림픽은 새로운 꿈으로 내세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을 향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