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걸으며 맛있는 해산물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보여행 명소가 생겼다.

21일 국토해양부는 동·서·남해안을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52개소의 아름다운 해안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안길은 지난 3월부터 11개 시·도 36개 시·군·구에서 추천한 168개 노선을 대상으로 도보성, 안전성, 접근성, 경관성 등을 심의하고, 여행작가, 여행전문기자 등의 현지답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52개(총 505km)를 선정했다.

이번 해안길은 인위적으로 걷기 길을 조성하는 대신에, 자연적으로 형성돼 있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가 숲길, 산책길, 마을길 중 걷기 편하고 주변경관이 우수하며 해양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내 널리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레길 코스를 포함한 9개소가, 강원지역은 관동별곡 팔백리길 전 구간을 비롯해 역시 9개 노선이 지정됐다.

그밖에 전국에서 가장 긴 해안선(6419km/전국의 50%)을 보유하고 있는 전남지역 12개소(128.6km)를 비롯해, 경남 5개소(34.3km), 경북 4개소(40.6km), 부산 4개소(33.6km), 경기 3개소(21.9km), 인천 2개소(18.4km), 울산 2개소(7.6km), 충남 1개소(19.6km), 전북 1개소(18km)가 최종 결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안도보 여행길의 이름으로서 ‘해안’과 마음껏 맛보다, 즐기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누리’를 합쳐 ‘아름다운 해안을 다 누리면서 걸을 수 있는 길’이란 뜻의 ‘해안누리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52개 해안누리길에 대해 난이도, 주변 관광지, 맛집, 숙박지와 같은 코스정보를 수록한 홍보책자를 8월중 발간해, 지역축제와 병행한 걷기행사와 노선별 스토리 발굴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해안누리길 로고를 제작하고 답사 인증제도를 마련하는 한편 지자체와 함께 관광패턴 등을 모니터링해 발전방안을 모색해, 선정된 노선을 계속 관리하고 새로운 노선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