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10% 낮춘 32조원으로 잡았다고 29일 발표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은 35조6650억원이다. 포스코는 2009년에도 전년보다 2~12% 줄어든 매출 목표를 세운 적이 있지만, 제조업체가 마이너스 성장 목표치를 발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포스코는 올해 철강 제품 생산과 판매 목표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각각 100만t씩 줄어든 3700만t, 3400만t으로 설정했다. 올해 철강 시황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공개한 지난해 성적표도 좋지 않다. 포스코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5조6650억원과 2조7900억원으로 발표됐다. 전년(前年) 대비 각각 9%, 35.6% 줄었다. 계열사까지 포함한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63조6040억원, 영업이익 3조653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례없는 세계 철강 시황의 악화와 공급 과잉, 이에 따른 t당 10만원 정도의 제품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 시황의 불확실성에도 올해 최대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연결기준 7조~8조원, 단독기준 4조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7639억원의 원가를 절감키로 했다. 지난해 투자 금액은 연결기준 7조2000억원, 단독기준 3조6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