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한국과 호주의 경제 협력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재옥·최형두 의원실 주최로 '한-호주 경제 안보 협력 증대 방안 모색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양국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한화의 그간의 행보가 양국 방산·경제 협력 강화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한 목소리를 이뤘다.

토론회에 참가한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K9 자주포 호주 수출계약 체결 이후 한국 기업이 호주 현지에서 생산 공장을 세워 양국 간 기술협력, 고용창출, 국제 방산시장 동방진출 등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4월 한국 방산 기업 최초로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공장을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는 "한국-호주 자주포 사업은 양국 협력의 성공 모델"이라며 "현재 건립 중인 질롱 생산공장이 양국 파트너십에 미치는 가치는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보병전투장갑차 사업도 잘 진행돼 양국 관계 발전이 한층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현재는 레드백 장갑차 수출도 추진 중이다.

토론회에서는 한국과 호주의 협력 강화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우상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전 주호주 한국대사)는 "미-중 경쟁 구도로 인해 요동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은 중추적 중견국 외교전략에 입각한 정책들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을 펼쳐나가는 데 있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표적인 중추적 중견국인 호주와의 경제 및 안보 협력 증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