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추석 연휴 전후로 라면과 스낵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원·달러 환율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라면 가격 인상은 10%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지난해 8월 신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했다. 대형마트 판매가격 기준으로 신라면의 출고가격은 736원으로 오른 바 있다.

이달말 또는 다음달 초 라면 가격이 오를 경우 신라면은 809원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편의점에서는 900원에 판매되고 있어 990원 수준으로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올해 초 가격을 인상한 스낵류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지난 3월 1일부로 스낵의 출고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 새우깡 7.2% 등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5~6%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소매점에서 14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의 경우 약 100원 가량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을 비롯해 스낵류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지만 구체적인 인상폭과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석 전후로 가격 인상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