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소재의 한 병원이 일부 누리꾼들의 리뷰(이용 후기) 댓글 테러로 곤혹을 겪고 있다.

21일 구글 지도 등에 따르면 이날 해당 병원 리뷰란에는 조씨를 비방하는 악의적 리뷰가 올라왔다. 구글 지도에서 이 병원의 리뷰는 지난 20일 오후까지 700여개에 불과했으나, 이날 저녁 9시30분 기준 4649개의 리뷰가 달렸다. 하루 만에 수천개의 댓글이 게시된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병원의 리뷰란에 "고졸 의사가 일하는 곳이냐", "고졸이 치료하는 사람 목숨은 얼마냐", "의료사고 나면 책임질 거냐" 등의 조롱성 리뷰를 남겼다.

이에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긍정 리뷰로 맞불을 놨다. 이들은 "악의적으로 별점 테러하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힘내자",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등 응원과 함께 병원의 서비스를 칭찬하는 리뷰를 올렸다.

이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조씨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찾아가 인터뷰를 강행하는 영상을 올린 뒤 벌어진 일이다. 영상에서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카메라맨을 대동해 병원 직원식당에 들어가 조씨를 상대로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 대표가 조씨의 촬영 거부에도 거듭 질문을 던지자, 조씨가 병원 관계자를 불러 "직원이 아닌데 들어왔다"며 김 대표 일행을 내보냈다.

조 전 장관은 가세연을 향해 항의했다. 그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조씨의 집에 찾아가 인터뷰를 시도한 방송사를 언급, "혼자 사는 딸 방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더니, 가세연은 (딸이) 근무하는 병원 직원식당에 침입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시도했다. 기성 언론은 흥밋거리로 이를 실어줬다"며 "쓰레기 같은 악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자칭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 인사 자녀들에게 이런 짓거리를 하지는 않는다. 예의바르고 양순하기 그지없다"고 격분했다.

한편 지난 5일 부산대는 조씨의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결정을 내렸다. 이후 조씨 측은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 취소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 18일 법원이 이에 대해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는 1심 선고 후 30일까지는 졸업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