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코로나 경구용(먹는) 치료제 투여 대상과 관련해 "40대 이하도 고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으로 적용 층이 확대될 수 있다. 저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안조정소위에 나와 "전문가 사이에 (투여) 연령 확대 요구도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여 대상자 선정과 관련, "위·중증이나 기저질환도 있지만 연령 변수가 가장 크다고 보인다"면서 "의료기관과 협의해서 적절한 투여 대상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을 시작했고, 이후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호흡기클리닉, 코로나19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으로 처방 기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투여 대상도 애초 65세 이상에서 지난달 22일 60세 이상으로 한 차례 조정했고, 지난 7일부터는 50대 기저질환자도 포함했다. 기저질환에는 당뇨병,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 암, 과체중 등이 포함된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이후 코로나 확산세에 대한 전망에 "새로운 변이의 출현 위험성이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단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