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의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동해시는 지역 내 한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해당 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일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모두 2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강원도 방역지원단과 함께 요양시설 현장 점검 등을 거쳐 해당 요양시설 전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관련자들은 코호트 격리가 해제될 때까지 매일 전수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 증상 등에 따라 병실을 재배치해 입소자 간 추가 감염을 차단하는 등 입소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다하는 한편, 전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식당·카페, 유관기관, 기업체, 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특별 방역 점검을 실시한다. 종교시설 145개소, 사업장 297개소 등을 포함해 총 572개 관련 기관·단체에 협조 문서를 발송하고, 코로나19 확진 급증에 따른 방역대책 추진과 전파 차단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직원(구내) 식당을 운영 중인 주요 사업체들을 대상 현장점점을 통해 칸막이 설치, 발열 체크 등 주요 방역 조치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다. 역학조사 시 허위진술자와 방역수칙 위반자 등은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감염 고리를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며 "확진자나 접촉자로 파악돼 역학조사를 받는 경우 감염경로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수칙 준수, 사적모임 자제 등 지역 내 코로나 확산 차단에 동참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