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9일 개인택시 감차에 불만을 품고 시청으로 찾아가 공무원에게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린 60대 A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쯤 포항시청 7층 대중 교통과에서 민원해결을 요구하며 담당 공무원과 얘기를 하던 중 생수병에 미리 준비해 간 액체를 갑자기 얼굴 등에 뿌린 혐의다.

A씨는 자동차 매매알선업자로 포항시의 개인택시 감차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것에 대한 민원 해결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과 눈 등에 액체를 뒤집어 쓴 해당 공무원은 시내병원에서 세척과 응급처치를 받은 후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공무원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안다. 액체 구입 경로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A씨가 뿌린 액체 성분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