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보기 드문 혜성이 두 차례나 찾아온다.혜성은 긴 꼬리를 하늘에 드리우기 때문에 우리 말로 살별, 꼬리별이라고도 불리우며 얼음과 먼지 덩어리로 이뤄져 있어 태양열에 증발된 기체와 먼지가 꼬리처럼 형성되는 것인데, 빠르게 떨어지는 유성과는 달리 눈으로 보기에 속도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올해 봄, 첫 번째 혜성이 출현한다. 3월 13일부터 15일 사이 관측하기 가장 좋으며 초승달 옆에서 혜성을 볼 수 있지만, 고도가 낮아 서쪽 지평선이 트인 곳에서만 볼 수 있다.

올해 가장 멋진 우주쇼를 펼칠 두 번째 혜성은 11월에 지나가며 태양 가까이 스쳐지나는 '선 그레이징' 혜성으로 최대 밝기가 16등급, 보름달보다 15배나 밝다. 동쪽 하늘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천문연구원에서는 "올해는 3월과 12월 두 번의 혜성 관측 기회가 있고 특히 12월 혜성의 경우 전체 밝기가 보름달의 15배 정도로 매우 밝아 맨 눈으로도 쉽게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장 밝을 때는 태양과 너무 가까워 볼 수 없고, 태양과 거리가 떨어진 11월 중순과 12월 중순이 관측하기 좋으며 가정의 달 5월에는 태양계 행성들 가운데 수, 목, 금성이 가족 모임을 갖는다. 25일에는 수성과 금성이, 27일 수성과 목성, 29일 금성과 목성이 만나며 해가 지면 금세 서쪽 하늘로 사라지기 때문에 순간을 잘 포착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는 11년 만에 찾아온 '태양활동 극대기'라 할 수 있으며 태양 표면의 흑점 수 변화에 따라 방출되는 에너지가 달라지는데, 극대기에 특히 많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