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도민 전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대권주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이재명 지사의 결정에 따라 경기도민들은 100% 전원 재난지원금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추진됐지만 무산되자, 경기도 차원에서 경기도민에 한해 100% 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한 것이다.

반면 비경기도민들은 약 88%가 소득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까지 포함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후보군에서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 지사의 결정에 민주당 후보들은 딴지를 거는 모습이다.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 후보 등은 이재명 지사의 결정이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지사의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 적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명 지사는 재난지원금을 국민 100%에 주지 않고 88%만 주는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소득 상위 12%에 재난지원금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세금 많이 낸 게 무슨 죄냐"며 줘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또한 100%를 주지 않고 88%를 주는 것은 이상한 짓이라고 설명한다. 상위 12%를 골라내기 위해 드는 행정적 비용이 엄청난데 그냥 12%에 주는 것이 비용이 덜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아동 지원금 논의 때 하위 90%만 지급하다고 했다가 상위 10% 대상자를 골라내는 비용이 더 들어서 100%로 바꾸지 않았느냐"면서 "경험 속에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 모자란 사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