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택시업계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담은 '택시산업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택시업계에 제시했다. 다만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내용으로 대중교통법은 개정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5일 "택시업계가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준다면 택시산업 특별법을 만들어 업계 애로사항과 지원방안 등을 담아 해결해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에는 ▲감차(차량 대수 줄이기) 보상 ▲LPG 가격 안정화 ▲택시요금 인상 등 택시업계 요구사항은 물론 공영차고지 지원, 압축천연가스(CNG) 전환 비용 지원, 세제 지원, 운수종사자 복지기금 조성, 임금·근로시간 체계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6일 교통연구원,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택시산업팀'을 발족시켜 택시 특별법과 중장기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27일 전국 지자체 택시담당 과장 연석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택시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토부가 만족할 만한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대중교통법 개정을 양보하라고만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법 개정을 철회할 만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