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직후 소주와 밀가루 가격이 잇따라 올라 연말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출고 가격을 8.19%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각 360mL)은 병당 888.9원에서 72.8원 올라 961.7원이 된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올린 것은 4년 만이다. 진로 측은 "원료비와 포장재료비·물류비 등이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롯데주류도 연내에 소주 '처음처럼'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롯데주류는 10월에 '청하' 등 청주류 가격을 평균 7.2% 올린 바 있다.

밀가루 가격도 올랐다.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고 밝혔다. 업소용 20㎏짜리 중력분(中力粉·국수를 만드는 중간 정도 끈기의 밀가루)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오른다. 박력분(薄力粉·과자류에 쓰이는 무른 밀가루)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인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