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2050년까지 75조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9천200만t을 감축하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3일 선포했다.

청정산업 등 4대 분야 10대 과제 102개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청정 전남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 홀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50 탄소중립선언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탄소중립은 인간 등의 활동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 배출량은 흡수해 실질적 순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전남도는 '청정산업, 청정에너지, 청정생활, 청정산림' 4대 분야별 탄소 감축 전략을 세워 2017년 기준 전남의 탄소 배출량 9천200만t을 2050년까지 10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등 산업부문 탄소 감축으로 3천600만t,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보급으로 400만t을 줄인다.

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2천600만t, 농수축산 스마트화로 200만t, 5억 그루 이상 나무 심기 등 도민 실천운동으로 2천400만t을 감축할 계획이다.

분야별로는 청정산업의 경우 석탄 화력발전 제로화·스마트 그린산단 조성·대기오염물질 총량관리 등을 추진한다.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전력소비량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2040 전라남도 RE100을 실현한다.

청정생활 분야에서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농수축산 친환경 스마트화 등이 주요 사업이다.

청정산림 분야는 5억 그루 이상 나무 심기·산림 탄소배출권 거래제 확대·2천500개의 지역별 테마형 도시 숲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탄소 포인트제 가입 등 범도민 온실가스 줄이기 실천 운동도 확대한다.

전남도는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2050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기후변화 적응 세부시행계획'을 연말까지 세우기로 했다.

또 온실가스 관리를 총괄하는 '온실가스 관리센터'를 설립하고,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가칭)국립그린과학기술연구원 설립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후변화대응기금도 조성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탄소중립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오늘날 인류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급한 과제"라며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모든 도민이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