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끌고 한국복싱 부활을 위한 ‘개혁전도사’로 변신한 유명우 전 세계챔피언(사진)이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유명우 챔프는 11일 IBHOF가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에 있는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발표한 내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가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2009년 ‘짱구’ 장정구(49) 이후 두 번째이며 아시아인으로는 네 번째다.

유명우는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한국의 현재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프로복싱 활성화를 위한 개혁파 리더인 유명우는 권투인들의 만장일치로 한국권투위원회(KBC) 사무총장에 올랐지만 법정분쟁에 휘말리면서 순탄치 않았다. 헌액식은 내년 6월6일부터 9일까지 캐너스토타에 있는 IBHOF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