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터널의 통행료가 오는 10월부터 폐지된다.

14일 부산시는 ‘유료도로 통행료 징수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올 9월말까지 징수하고, 당초 보다 5년 8개월 앞당겨 무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룡터널 통행료는 1996년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예정돼 있으며 소형차 600원, 대형차 800원의 통행료를 징수했다.

황령터널은 광안대로, 동서고가로, 남해고속도로와의 연계교통망 구축으로 부산 경제 활성화 도모 등 도로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1990년 9월에 착공해 1995년 5월 개통됐다.

이번 통행료 무료화는 황령터널 건설 공사비중 민간투자비 786억원을 올 9월말까지 상환 하고, 요금소 구간의 교통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및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부산시는 유료도로의 단계적 무료화로 시민부담 및 물류비 경감을 추진하기 위해 2004년 1월 1일 번영로, 2005년 7월 1일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 2009년 8월 1일 동서고가로 무료화를 실시한 바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황령터널 무료화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유료도로 이용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도심교통난 해소를 통해 부산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