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놀러와 MC 유재석, 김원희

MBC 예능국에 피바람이 불고있다. 1년 동안 예능에서만 무려 14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조기종영됐다. 지난 8일에는 9년 동안 MBC 토크쇼의 얼굴로 활약한 '놀러와'가 폐지됐다. 월화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일방적 종영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의 일이다.

충격에 빠진 시청자들은 MBC의 태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엄마가 뭐길래’ 폐지 후 온라인에서 반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MBC의 지나친 성과주의를 성토하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올해 MBC 예능은 흉년 중의 흉년이었다. '무한도전'은 파업의 여파로 6개월이나 결방돼, 더욱 MBC 예능의 침체를 가져왔다. 일요일 예능을 책임지는 '일밤'은 한 자리수 시청률에 허덕이며 가장 많은 몸살을 치렀다.

‘일밤’은 가장 많은 폐지 프로그램을 배출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 만큼 성적이 부진했다는 뜻이다. '일밤'의 코너 중 하나인 '승부의 신'은 평균 4% 미만의 시청률로 4개월 만에 폐지됐다. 이는 '승부의 신' 전에도 마찬가지이다.

'승부의 신' 전 방영된 '남심여심' 역시 4개월 만에 폐지됐다. ’남심여심‘ 전 방영된 프로그램은 '뮤직버라이어티 룰루랄라'. '룰루랄라'도 4개월 만에 폐지됐다.'일밤'은 ‘룰루랄라’, ‘남심여심’, ‘승부의 신’ 순으로 1년 동안 4개월 마다 한 번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폐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