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이 13일(현지시간)부터 8개월간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이 8일 밝혔다.

백남준(1932~2006) 탄생 80주년을 맞아 '백남준-글로벌 비저너리(Visionary)'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제교류재단뿐 아니라 미국의 여러 예술 재단, 개인 기부자, 기금 등 11곳이 후원할 정도로 개막 전부터 미국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회는 백남준의 작품 제작 과정과 방식, 철학을 소개하는 회고전 성격이다. 주요 작품 67점과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이 2009년 구입해 소장한 '백남준 아카이브'에서 선별한 각종 자료 140점도 선보인다.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의 엘리자베스 브로운 관장은 보도자료에서 "피카소가 20세기 전반을 지배한 거인이라면 백남준은 20세기 후반 예술의 무게중심이다. 그의 상상력이 세상을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수석 큐레이터이자 백남준 전문가인 존 핸하르트는 "백남준이라는 작가를 온전하게 경험할 기회"라고 소개했다.

'비디오 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백남준은 전위 음악, 행위예술 등에 기반한 혁신적 미디어 작품 활동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